요리초보 남친이 해준 마켓컬리 고추장 불고기

남자친구가 카레를 하기 전에 해줬던 고추장 불고기예요. 요리라기보다는 조리인데 제가 블로그 욕심이 있어서 남친한테 조리하는 동안 사진 좀 찍어달라고 했거든요. 남친은 요리가 아닌데 올려도 되냐고 물었지만 저는 뭐든 해보자고 했습니다. 

먼저 왜 요리가 아니라 조리냐면 마켓컬리에서 고추장 불고기를 사서 했기 때문이죠.

https://www.kurly.com/goods/5085769

한돈 고추장양념 돼지불고기 1kg에 12,900원입니다. 요즘 돼지고기 1kg 보기 힘들더라구요. 하지만 마켓컬리에서 판매하니가 기분 좋다하고 구매했습니다. 제가 먹고 싶어서 샀는데 남친이 자기가 구워봐도 되겠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다른 야채도 구매해서 같이 구워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조리가 됐어요.

양파도 컬리에서 구매했습니다. 2,990원 양파입니다. 조리하기 편하게 깐양파로 했는데 남친이 다음에 주문할 때는 일반양파로 해달라고 하더라구요. 

"다음부터는 일반 양파로 해줘 식비도 아끼고 나 요리경험도 쌓게"

"오~ 의지를 불태우나요!"

"마음을 불태워라!"

요즘 남친이랑 귀멸의 칼날 3기를 보고 있어서 렌고쿠 쿄쥬로가 그립더라구요. :( 남친 덕분에 만화 덕후가 되가는건 제 착각일까요? 딴길로 너무 샜네요.

양파를 썰어줍니다. 굽기 좋게 채썰듯 썰었어요. 다음은 버섯!

팽이버섯 2개 들어간 것을 1,290원에 샀습니다. 제가 버섯을 좋아해서 불고기에 꼭 놔달라고 했어요. 버섯은 식감도 좋고 맛도 좋아서 저는 어릴 때부터 먹었어요. 남친은 편식을 했던 터라 연애 초에는 잘 안 먹었는데 저를 만나고 입맛을 많이 바꾸는 중이에요. 한식을 잘 안 먹고 햄버거를 엄청 좋아해서 제가 버거몬이라고 불렀거든요. 근데 이제는 한식도 같이 잘 먹어줘요. 그 덕분에 요리도 한식으로 해주는 것 같습니다.

고추장양념 돼지불고기입니다. 유통기한이 05.19인데 제가 아파서 글을 늦게 쓰게 되더라구요. 실제로는 유통기한 내에 잘 먹었습니다. 얼마나 맛있었게요. (생각해보면 예약포스팅을 꾸준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프니까 글도 안 써지고 글이 안 써지니가 의욕이 없어서 귀찮아지더라구요.)

마켓컬리 말고 다른 곳에서 고기를 주문하면 비계가 많은 고기가 온다던가 조금 상한 부분이 있다고 하지만 마켓컬리는 그런 것이 없어서 좋아요. 제가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제 돈주고 사서 광고는 아닙니다. 제가 정말로 잘 이용하고 있어요.

이 때부터였군요. 남자친구가 양파로 캐러멜라이즈를 해야한다고 양파 먼저 굽던게! 확실히 양파 먼저 구우면 단 맛이 나는 것 같아서 맛있어요. 작년인가 남친이 캐러멜 라이즈 된 양파로 고구마 카레를 해줬는데 엄청 달아서 먹기 힘든 기억이 있어요. 그때 이후로 요리를 손에서 놓다가 최근에 다시 시작하는 거 보면 더 칭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야 맛있는 요리 먹죠

사진을 보니 캐러멜라이즈는 되지 않았지만 양파 위에 불고기를 놔서 양파향이 묻어나게 했네요. 고기는 나눠서 넣어서 사진에 보이는 게 1kg 분량은 아닙니다!

양파에 불고기를 다 넣으면 양이 꽤 되죠? 글을 올리면서도 군침이 돌아요. 새송이 버섯을 찢어서 놓는 사진은 없지만 버섯은 조리 마지막에 넣어서 같이 구웠습니다. 남친은 양파에서 물이 나와서 실수했다고 하네요. 쎈불로 해야 양파에서 물이 안나오는데 혹시 조리 잘못할까 겁이 나서 중불로 했다고 해요. 하지만 나중에는 쎈불로 물을 날리더라구요.

그릇에 기름이 튀었지만 사진을 호다닥 찍었어요. 당장 먹고 싶어서 사진도 대충 찍었네요. 맛이 있었어요. 일단 불고기에 돼지 누린내도 안나고 맛도 좋아요. 다음에는 남친이 직접 소스를 만들어 볼까 고민하길래 해보라고 했죠. 불고기는 양이 많아서 소분해서 다음에 또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