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초보남친

요리초보 남친이 해주는 참치찌개

지닛미닛 2023. 6. 13.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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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있는 김치가 쉬어가고 있었어요. 그냥 먹기 힘들 정도로 익어서 찌개로 밖에 먹을 수 없을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남자 친구에게 부탁했어요. 김치찌개를 해달라고요!

"김치찌개해줘!"

"집에 고기 있어?"

"고기 사야해 ㅜ"

"그럼 참치 캔은 있어?"

"참치캔은 있지"

"저번에는 돼지고기로 김치찌개 했으니까 이번에는 참치찌개로 가자."

그래서 시작하게 된 참치찌개입니다:)

백종원 님 유튜브를 아이패드로 틀고 만들어봅니다. 제가 아니라 남자친구가 만듭니다. 사실 블로그에 남자 친구가 해준 요리를 올리는 게 부끄러울 때가 있어요. 제가 요리한 게 아닌데 글을 올려서 제 블로그 조회수를 올리니까요. 하지만 남자 친구도 요리하는 게 좋아하고, 저도 블로그 올리는 걸 좋아해서 서로 윈윈이네요. 남자 친구도 제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싶다니 커플 블로그가 될 것 같네요.

참치김치찌개 재료
정수 물 약 2컵(400ml)
신김치 약 1컵(150g)
양파 약 1/2개(100g)
두부 1/2팩(90g)
 
참치캔 1/2캔(50g)
대파 약 1/3대(30g)
국간장 2큰술(20g)
간 마늘 1큰술(20g)
굵은 고춧가루 2큰술(16g)
청양고추 1개(10g)
황설탕 1/4큰술(3g)

요리하기 전에 더울까봐 탁상용 선풍기도 설치했습니다. 밥을 꽁으로 먹기 때문에 이 정도는 해야죠

파를 썰어줍니다. 백종원님은 더 얇게 썰었지만 남자 친구는 아직 요리초보기 때문에 두껍게 잘랐어요. 백종원 님은 0.4cm로 썰어보라고 하시더라고요. 

고추와 양파도 파와 같이 얇게 썰어줍니다.

냄비에 신 김치를 넣고 아까 썰었던 양파, 대파, 고추를 넣어줍니다.

이제 정수물을 놓을 차례입니다. 집에 있는 정수기로 물을 맞춰보려고해요. 집에 정수기에 물 ml 단위가 표시돼서 요리할 때 편해요.

정수기에서 400ml 물을 놔줍니다. 라면 끓이는 양에서 조금 적다는 생각만 하면 좋아요.

간 마늘을 넣어주고 참치캔을 준비합니다.

백종원님 레시피 정량은 참치캔의 절반이지만 저랑 남자 친구는 참치가 가득한 찌개가 좋아서 참치를 다 넣었어요. 그리고 참치 기름 버리시는 분이 있는데 버리지 마세요! 참치 기름이 국물을 더 맛있게 만들어줘요. 혹시라도 국물에서 진한 맛을 원하시면 멸치 다시다를 사용해도 좋아요. 멸치 다시다를 사용하면 국간장을 줄이는 게 좋습니다.

고춧가루를 넣어줍니다. 남친은 레시피대로 하지 않고 고춧가루 한 숟가락만 넣었어요. 이번에 제가 주문한 햇님마을 고춧가루예요. 찌개 할 때 넣을 고춧가루가 없어서 주문했어요. 저번 돼지고기 김치찌개할 고춧가루는 넣지 않았는데 이번에 참치찌개에 넣으니까 풍미가 조금 다르더라고요. 칼칼한 맛이 추가되더라고요. 자취생분들 중 고춧가루가 없다면 넣기를 추천합니다.

황설탕 1/2스푼 국간장 1스푼 넣었어요. 레시피 정량은 국간장 2스푼입니다. 그래서 남친한테 물어봤어요.

"국간장은 왜 1스푼만 놔?"

남친이 말하길 저번 돼지고기 김치찌개할 때 국간장 1스푼 놓은 것도 짠 것 같아서 레시피 정량보다 적게 놔봤다네요. 결과적으로 저는 국간장 1스푼에 만족했습니다.

두부를 썰어놨던 것을 넣어야 합니다. 두부는 찌개가 끓기 시작하면 넣어줍니다! 두부를 넣고 중불로 더 끓여줍니다.

찌개가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면 밥을 준비해야죠. 오늘도 쿠쿠 마시멜로우 밥솥으로 밥을 했어요.

밥은 정말 금방됩니다. 2인분 분량으로 15분에서 20분 정도 걸리는데요. 찌개 끓이는 동안 밥을 준비했어요. 남자 친구는 이제 멀티태스킹이 어느 정도 되는 것 같더라고요.

"이제 자기 멀티태스킹이 되네. 찌개 하면서 밥도 하고 설거지도 하고."

"멀티태스킹은 없어 여자 친구아~ 일의 순서가 보여서 할 수 있는 것 같아."

"너 T야? 맞다 너 T지."

머쓱타드 했지만 남친은 정말 살림실력이 늘었어요.

참치찌개를 완성하고 남은 재료로 계란말이와 소불고기를 했어요. 계란말이는 남친이 직접했어요. 참치찌개가 끓는 중간에 계란풀고 야채 썰어서 계란 부치고 소불고기는 양념된 고기를 제가 샀어요. 남친은 양념된 고기에 참치찌개하고 남은 양파와 집에 있는 당근을 썰어서 넣었어요. 계란말이도 잘하는 남친 덕분에 맛있게 먹었네요. 다음에 계란말이도 포스팅해야겠어요:)

오늘의 요리 에세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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